인간론 특강 - 개혁주의 인간론

타락한 인간도 하나님의 형상인가? 중세교회의 이해

토마스 아퀴나스는 논리적으로는 이것과 유사한 구조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이해하고 있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부가된 은사인 은혜를 상실하였지만, 자연적인 부분에서 타락하지 않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자연신학의 가능성을 제공해주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다룰 때 가장 논쟁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과 신지식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이다.

아퀴나스는 우리에게 남아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이성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성으로 말미암아 계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까지만 알 수 있다. 그 외에는 계시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이성에서 출발하는 자연신학, 그리고 거기에 기초한 신학을 논하고 있다.

그러나 칼빈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바른 인식마저도 우리 이성으로는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성을 통하여 신의 존재를 규명한다 할지라도 성경에 계시된 참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직 계시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존재, 속성, 구원에 대한 진리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