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10 칼럼

by 하요셉 posted Jul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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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신학 유기적 영감설

 

계시는 그 자체로서 객관성을 지닌 개념이지만 계시가 주어짐에 있어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성경으로 기록됨에 있어서항상 인간적인 측면을 요청한다는 사실로부터 그 주관성이 고려되어져야만 한다. 계시와 성경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계시의 객관성은 항상 인간적 측면으로서의 주관성을 요청하여 인간적 측면 속으로 녹아들고 스며들지만 이 인간적 측면은 성경이 어떤 형식으로 우리에게 주어지게 될 것인가를 결정한다.

바빙크가 내세운 유기적 영감설의 장점 중 하나가 이 객관성과 주관성의 문제에 있어서 기계적 영감설이 지닌 객관성에 대한 지나친 절대화가 야기시킨 문제점을 극복하였다는 점이다 신적 측면에서 비롯된 계시의 객관성이 성경의 내용을 지배한다는 사실과 이 객관성의 표현이 사실상 인간 저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성경의 형식을 지배한다는 사실 사이에 어떠한 괴리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양자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그 장점이 발견된다.

성경의 내용으로서의 계시 자체가 지닌 객관성을 학문적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이를 신앙의 차원으로 결부시킴과 동시에 성경의 기록과정즉 영감을 통해 인간적 측면과 결합된 계시가 지니게 된 주관성을 성경의 형식과 결합시켜 이를 학문적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