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삿19:22-30 2018/6/10

하요셉 2018.06.16 14:59 1876

 

세속문화의 민낯을 드러내는 밤사사기1922-30(구약395page)

 

사사기 기자는 두 번째 결론을 내리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이 진술로 시작됩니다. 하나님 나라, 왕 되신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말씀을 삶의 절대적 규범으로 삼지 않는 이스라엘이 어디까지 추락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영적, 도덕적 기준이 흔들리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에브라임 지파가 직분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레위인을 외진 곳 구석에 거류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레위인은 타락하여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그 첩은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버립니다. 그러자 행음하고 도망간 첩을 데리러 장인 집으로 갑니다. 장인은 딸의 허물을 무마하기 위해 물질적으로 보상하려 합니다. 당시 근동 지방의 풍습을 따라 통상적 접대기간이 사흘인데 그 사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장인은 떡과 술을 권하며 이틀을 더 머물도록 강권하게 됩니다. 장인의 권유에 타협하여 결단하지 못한 그는 마땅히 지켜야 할 레위인의 자리를 계속해서 이탈합니다.

 

여기서 큐티 자료집은 이렇게 도전합니다. 하나님이 나의 진정한 왕이십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진정한 주이십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 풍조에 빠져 타협하고 하늘의 위로와 하나님 나라의 은혜를 물질적 보상으로 대체하려 하지는 않는가?

 

장인의 더 머물라는 요청을 가까스로 거절하고 오후 늦게 출발해 베들레헴에서 약20km를 가서 여부스, 즉 예루살렘에 도착합니다. 이방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으로 해가 저무는데도 불구하고 7km 더 가서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에 도착한 것이죠. 지파간의 분리현상이 심각하여 같은 동족인데도 환대하지 않았고 이방인 취급하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 때 한 노인이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다 사정을 듣고 집으로 맞아들입니다. 기브아 성읍의 분위기는 아예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와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밤이 되자 기브아의 불량배들이 노인의 집을 둘러싸고 문을 두드립니다. 손님으로 온 레위인을 끌어내 성폭력으로 희롱하겠다는 것이었죠. 동성연애는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보는 대로 타락의 극치입니다. 이들의 요구 앞에 선 레위인은 아무런 저항도 책망도 없고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도 없습니다. 레위인은 자신이 살기 위해 첩을 억지로 내 보냅니다. 유린당한 첩은 레위인이 머물던 집 문 앞에 엎드려져 죽고 말죠. 이 끔찍한 참극을 대면한 레위인은 울지도 통곡하지도 않고 시신을 수습해 집으로 돌아가서는 시체를 12조각으로 토막 내 이스라엘 각 지파로 보내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린 것입니다.

 

제정신을 잃어가는 이스라엘 사회처럼 이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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