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삼하1:17-27 2017/10/8

하요셉 2017.10.08 18:04 5894

 

기억해야 치유가 일어난다사무엘상1 17-27(구약463page)

 

다윗은 이스라엘과 블레셋과의 전면전에서 전사한 사울왕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며 활의 노래를 지어 애도합니다. 23절에 보면,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였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함께 죽임당한 것을 애통해 하며 그들의 용맹을 칭송합니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이 슬픈 노래를 지어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합니다.

 

사실 다윗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울 왕의 최정예 부대에 의해 도망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더 이상 도망할 곳이 없자 적군인 블레셋에 두 번에 걸쳐 망명까지 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나 맞이합니다. 그의 주변의 신하들이 한결같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임을 강조했지만 그는 최측근의 부하들 앞에서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죽일 수 없고, 옷자락을 벤 것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사울 왕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죽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며 조상합니다. 그들을 이스라엘의 영광이라고 부릅니다. 애도하며 탄식하며 두 용사가 엎드렸음을 조가로 표현합니다. 이 사실이 블레셋인 가드와 아스글론 지역에 알려져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그들의 개선가를 부르는 빌미가 주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 조소당하고 그 주권이 짓밟혀지지 않기를 다윗은 갈망하고 있습니다. 두 용사가 적군에 의해 죽임당한 길보아 산들에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지난날의 사울 왕과 요나단의 실패와 약점과 패배를 드러내어 추억하고 다시는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고 노래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국력을 낭비하고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 아닙니다. 살아생전에 사울 왕과 요나단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행적과 관계를 추억하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한 용맹스러움을 야샬의 책에 노래로 기록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서 붉은 옷으로 화려하게 입히고 금 노리개로 옷에 채울 정도로 나라를 부하게 만든 그의 정치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활의 노래는 반복하여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려졌음을 애통해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히 요나단의 죽음에 대해 다윗의 애통함과 상실감이 큼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 하였도다”. 다윗이 도망자의 황폐한 삶 속에서도 복수심으로 얼룩지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바라보며 용서와 탕평과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요나단의 이 기이한 사랑의 역할이 컸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 생애를 살아가면서 이 놀라운 사랑이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누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전임자의 흔적을 애써 부정하고 지워버리려는 풍토가 만연합니다. 공동체의 구심력은 서로의 장점을 칭송하며 약점은 나의 장점으로 매우는 공동체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공동체를 구축합시다.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홍곡중로 23번길 1호

TEL 051-441-6000  E-Mail jaegunbusan@hanmail.net
Copyright jbusan.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