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막10:46-52 2018/2/25

하요셉 2018.03.02 15:32 3054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경험마가복음 1046-52(신약73page)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 서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따르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이 비장한 모습을 보면서 놀라고 두려워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의 능욕당하며 침 뱉음과 끔직한 채찍질, 그리고 잔혹한 십자가 처형이 기다리고 있음을 말씀하시고 그 길을 가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의 십자가는 전혀 마음에 담지 않은 채 전혀 상반되는 예수님 좌우편에 누가 앉을 것인가로 다투고 논쟁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 나라는 경쟁구조 속에서 착취하고 축적하여 높아져 군림하고자 하는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막10:44-45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종된 섬김의 도를 그리스도인들이 탑재해야 교회가 교회 다와 질 수 있습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피어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면서 내가 주와 선생으로서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종 된 섬김의 도가 아니라 분림의 군림의 도로 지배하고 명령하는 체계 안에 갖힌 사람들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은 천국의 사람들이 될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려면 여리고로 지나갑니다. 이런 긴장감 속에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여리고로 통과한 것입니다. 주님과 제자들의 감정의 선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리고에서 예수님이 만난 한 사람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속도감을 누그러뜨리고 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사건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신앙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6절에 보시면, 디메오의 아들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으로 맹인이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에 앉아 구걸하여 인생을 연명하는 사람입니다.

 

마가는 왜 시각장애인을 우리들에게 소개합니까? 이 바디메오를 통해 우리를 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보아야 할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를 보지 못하는 맹인이라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 하나님 안에서 경험하고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 나라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바디메오에게 우리를 투영하여 우리의 영적 실상을 보고 우리가 바디메오의 심령과 정서 안에 녹아들 수 있는 것입니다. 바디메오는 바로 예수님을 향한 약속된 말씀을 이루시는 메시야로 전적으로 믿은 것입니다. 그래서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는 순간에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외친 것입니다.

 

바디메오는 자신이 평생 동안 의지했던 가장 중요한 것이 겉옷입니다. 그것을 내 버린 것입니다. 자신의 의지했던 자신을 지탱하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겉옷을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르신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바디메오는 주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합니다. 주님을 향해 뛰어 일어나 달려간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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