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 - 성경과 신학의 관계 2

 

 

칼빈은 자신의 신앙론을 전개함에 있어서 항상 성령의 역할을 강조하였으며 이는 구체적으로 믿음이 인간 이성을 초월한다는 차원에 대한 강조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투레틴은 사실상 믿음이 지닌 확실성을 강하게 내세웠으며 이는 그의 신학에 나타난 스콜라적 차원이 반영된 결과이다. 그는 인간의 믿음이 지닌 주관적 차원을 내세우게 됨으로서 성령의 역할을 최소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성령의 증거를 사실상 믿음이 근거할 수 있는 주관적 확신에 대한 기초라고 보았다.

 

벌코프는 성경론을 전개함에 있어서 성경의 신적 기원을 영감설을 통해서 입증하고자한다. 성경의 신적 권위, 필요성, 명료성, 그리고 충족성을 성경의 속성(완전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비교적 간략하게 해설한다. 벌코프의 성경론은 성경의 신적 권위를 강조하고 그 필요성을 특별히 내세운다는 점에 있어서 개혁주의적 강조점에 충실한 견해를 표명한다. 그러나 성경의 필요성을 논함에 있어서 개혁파 정통주의 입장에서 드러난 성경이 신학의 유일한 원리로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절대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개혁자들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표현함으로서 성경의 필요성에 대한 가치를 반감시키는 듯한 주장을 펼친다.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으로는 우리로 하여금 구원의 길을 접하도록 하지 못하셨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성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옹호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