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 – 유기적 영감설

 

성경의 명료성

성경의 명료성이란 교리는 성경이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우리 인간의 이해와 이성이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숨겨진 것이며 이들을 완전히 초월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또한 이 교리는 성경의 모든 부분들이 명료하다고 주장함으로서 성경 주해와 이에 대한 학문적 연구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것도 아니다. 이 교리는 단지 구원에 이르는 진리가 성경의 모든 페이지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성경 전체를 통하여 단순하고 이해될만한 형태로 주어져 있으므로 자기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노력하는 자가 성경을 읽고 연구함으로서 교회와 사제의 도움 없이도 쉽게 그리고 스스로 그 진리를 배울 수 있음을 뜻한다. 구원에 이르는 길이, 그 내용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그 방법적 차원에 있어서 분명하게 구원을 찾는 자에게 제시되어 있음을 뜻한다.

 

종교개혁자들은 자신의 신앙에 근거하여 성경을 해석하고 이에 근거하여 개별적으로 신앙고백서를 작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종교개혁 당시의 많은 신앙고백서들은 종교개혁자들이 지닌 개인주의적 성경 해석에 근거한 것이었으며 로마 가톨릭의 비판적 시각에서 평가할 경우 이는 사실상 성경의 명료성이라는 성경의 속성의 적용에 있어서 그 한계가 드러난 부정적인 차원으로 간주하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