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 - 성경의 영감

 

 

칼빈은 성경의 영감과 성경에 대한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성령의 사역은 분명히 동일한 사역은 아니며 오히려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성령은 성경 저자의 펜을 인도하셨다. 즉 그가 그들로 하여금 성령이 이 일들을 행하시는 것을 깨닫도록 감동하신다. 따라서 이 사역이 성경에 대한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성령의 사역과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유사점이 발견된다. 즉 이 두 가지 사역은 모두 기계적이며 객관적인 차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서 유사성이 존재한다. 성령의 영향아래 발생하는 인간이라는 주체의 이해는 객체의 내용에 대하여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성경의 영감에 있어서 이를 통하여 사실의 전달이 발생한다는 인식을 가져올 뿐이다. 그러나 성경에 대한 확신이라는 사역의 경우 주체의 이해는 단지 객관적 사건에 대한 인식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에게 주어진다는 인식을 동반한다.

칼빈은 때로는 이 두 가지 사역을 어느 정도 혼용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성경에 대한 확신을 설명하면서 칼빈은 “하나님의 영이 우리의 마음속에 인치는 것만이 참된 믿음이라는 사실이 알려져야 한다.”라고 주장한다(Inst. I, vii, 5). 그러나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설명하는 <기독교 강요> 제 3권 1장에서 성령을 진리와 지혜의 산물로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