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 – 계시와 성경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는 하나님의 교의에서 성경을 '계시의 종'(servant of revelation)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성경과 계시의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모든 계시가 항상 말씀의 형태를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계시가 하나님을 믿는 모든 시대의 사람들에게 주어지기 위해서 그 계시가 기록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이 필요성이 곧 성경이 기록되어 우리에게 주어지게 된 가장 명백한 이유에 해당됩니다.

이 사실에 근거하여 계시와 성경과의 관계를 설정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진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되기 위해서 성경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렇게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불러지기에 필요 충분한 요건들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성경의 기록에 관한 것입니다. 성경이 모든 시대의 사람들의 구원에 필요 충분한 신적 진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정확하게 기록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성경을 기록하는 자가 얼마나 정확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계시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가에 관한 것이 중요합니다. 이 문제는 흔히 성경의 영감(inspiration of Scripture)으로 알려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