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 – 구원론 4. 바울신학의 “중심”

3. 구원의 서정과 종말론

 

고후4:16말씀을 바울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에 도달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는다. 겉사람은 심리적이며 육체적인 측면을 “함께 소유한” 주체로서 나-I-라고 할 수 있다. 기능하는 인격으로서 사고하고 의도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나인 것이다. “겉 사람”은 “기능하고 있는 나”인 것이다. 속사람은 내 존재 중심에 있는 나, 내 기능 이전의 기질 가운데 있는 나인 것이다. 내 기능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며 그 기능을 결정적으로 지배하고, 그 기능 안에서 표현을 발견하는 것으로서 나로 하여금 기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기질이다. 겉사람과 속사람의 구별은 옛사람과 새사람의 구별과는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은 것이다. 롬6:6, 갈3:28, 골3:10 등.

겉사람은 죽음을 초래케 할 부패에 종속된 “나”인 것이며, “속사람”은 종말론적인 삶과 매일같이 지속되는 삶의 갱신 안에서 자신을 확인하는 “나”인 것이다. 이것은 구원의 서정, 즉 믿음으로 말미암는 영광을 입으신 그리스도와 연합이라는 바울 신학의 심장과 연결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종말론적인 구원에 참여하는 것은 실현된 부분과 아직 실현되지 않은 부분, 이미 현재적인 것과 아직 미래에 속한 것 모두에 속하는 것이다. 우리의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그 연합에서 비롯되는 은덕을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이지, “눈에 보이는 것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