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견적 교회 (1)

 

교회의 표지를 말할 때, 당연히 가시적인 교회를 말한다. 말씀이 청종되고 또 말씀을 중심으로 모이는 곳에 교회가 있다. 루터가 사용한 불가시적 교회는 로마교가 제도적으로 가시적 교회이나 부패한 로마 교회가 참 교회의 표지를 상실했기 때문에, 제도권이 아닌 익명의 그리스도인들에 의해서 말씀이 선포되고 제도화 되지 않는 참된 교회를 불가시적 교회라고 했다.

 

사실 가시적, 불가시적 교회의 구분이 오늘날 지상과 천상의 교회로 편의하게 구분되어 있는 것은 플라톤 사상과 중세의 실재론이 숨어 있다. 즉 이원론의 관점에서 나온 종교적 이상주의 편견이 저변에 깔려 있다. 이는 가현실적인 교회론이며 현실을 무시하고 도피하는 그릇된 구분이다. 불가시적 교회란 용어상 모순된다. 교회의 표지들이 있지 않는 교회는 교회일 수 없고 하나님의 택자에 포함되어 교회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에 속해 있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보이지 않는 교회를 ‘머리인 그리스도 아래에서 하나로 모이는, 지금까지 있어왔고 현재 있으며, 앞으로 있을 선택된 자들로 이루어진다’고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