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영광, 삼위 하나님의 충만 2

세속화된 교회는 미래가 없다. 기독교가 종교화되고 세속화되는 1단계에선 교회가 흥왕되고 교인도 증가하지만, 그에 대한 허구성이 점차 드러나면서 2단계에서 급격한 탈교회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실로 기독교가 복음을 상실하면 아무 능력도 실체도 없는 것이 된다. 1988년 네덜란드에서 한국에 들어와 머물면서 1년 동안 급성장하는 한국교회를 관찰하고 연구해 온 레오 오스터롬(Leo Osterom)은 한국교회에도 세속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하고 한국 모든 교회들이 가까운 미래에 직면하게 될 최대의 이슈는 세속화 문제일 것임을 진단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그리스도의 주권을 반환, 그리고 교회의 파벌 철폐, 이웃 사랑의 실천을 제안하고 있다.

지금 우리 시대는 교회를 바라볼 때, 교회의 영광스러운 본질을 바라보아야 한다. 어느 때보다 교회를 이해하는 ‘위로부터의 시각’(perspective from above)이 절실히 요청된다. 교회는 인간적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의 경륜과 구속사역의 결과로 만들어진 공동체이다. 교회는 삼위 하나님께서 치밀하게 설계하시고 세우신 것이며 삼위 하나님이 친히 내주하시는 처소이다. 이것이 영광스러운 교회를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이다. 교회는 성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령의 전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발로이며, 하나님께 영원히 사랑받는 특권을 누리게 위해 특별히 선택되어 부르심을 받는 사람들의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