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론 특강 - 개혁주의 인간론

타락한 인간도 하나님의 형상인가?

 

칼빈은 좀 더 온건한 입장을 취한다. 골3:10과 엡4:24을 따라 하나님의 원래 형상은 의와 거룩과 진리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righteousness, holiness, true Knowledge of God,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의 가장 중요한 측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타락 이후에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중세의 주장에 반하여서 타락한 이후에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의 본질적인 요소를 상실하였다는 것이다.

본질적인 요소를 상실함으로 말미암아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그 속에서 파괴되고 상실되었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형상이 죄로 인해 타락했고 지워져 버렸다는 것이다. 자취가 사라졌고, 흉하게 일그러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형상이 죄인 안에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형상이 파괴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하나님의 형상의 잔존이 간헐적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타락이후에 하나님의 형상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아무 기능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