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삼상1:1-11 2017/4/23

하요셉 2017.05.06 17:47 8160

 

나를 기억하사사무엘상 11-11(408page)

 

한나는 남편인 엘가나로부터 갑절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낳지 못하므로 절기 때마다 브닌나로부터 심한 모독을 받아 쓰라린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남편인 엘가나의 열 아들보다 나은 사랑도 그녀에게 근본적인 위로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한나는 이런 자기 환경에 대한 한탄과 고통으로 인한 좌절로 주저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나는일어나서여호와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이는 단순한 움직임이 아닙니다. 뭔가 결정적인 행동을 시작했을 때를 의미하는 내용입니다. 한나가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임을 성경기자는 천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상황이 그러함을 이 여인 속에 투영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닌나의 한나를 향한 심한 모욕을 향해 한나의 대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상황이 좋으면 하나님을 떠났고, 힘들 때만 하나님의 구원을 호소하는 역사를 사사시대에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위해 모압의 여인인 룻을 선택하시고 그 믿음을 통해 다윗이 오는 통로를 열어 가십니다. 그리고 지금 선지자로서 왕에게 기름부음을 감당할 사무엘의 통로로서 고난의 여인 한나를 일으키십니다. 태를 닫음으로 그가 가진 환경에서 심한 모욕당하는 한나를 부르시고 기도의 현장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분이시므로 그 태를 열어 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직접 호소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한나는 흐느껴 울며 서원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했든지 제사장인 엘리가 마치 술취한 사람으로 오해할 정도였습니다.

 

불임상태의 한나의 모습은 사사시대 말기의 이스라엘의 모형입니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열국의 제사장 나라로서 사명을 감당할 수 없는 영적 불임상태에 빠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룻기가 사무엘상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떡집으로 풍요의 상징도시가 베들레헴입니다. 그곳에 기근이 오자 약속의 땅을 버리고 이방의 모압 땅으로 가서 거기서 이방여인들과 결혼하여 이스라엘의 남자들이 죽어버리는 것을 통해 이스라엘의 영적인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현실의 삶에 급급하여 하나님의 언약은 언제나 쓰레기 취급하는 오늘의 한국교회의 영적 상황과 닮아 있습니다.

 

오늘 사무엘상 1장은 룻기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그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환경과 상황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에 신실함을 나타내며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를 하나님께서 기억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절대절망의 태를 열고 새로운 소망을 잉태케 하시는 여호와의 무한하신 창조적 능력을 바라보며, 한나처럼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간구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주의 여종을 기억하소서.’ 한나는 술취한 것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오랫동안 흐느껴 울며, 여호와 앞에 자신의 심정을 토합니다. 62:8을 보면, 이는 여호와만을 의지하며 신뢰한다.’라는 말의 동의어입니다.

 

한나의 순전한 기도를 보게 됩니다. 엘리 제사장과 그 아들들의 악행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는 한나의 애절하고 절박한 기도를 술취함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엘리 제사장에 대한 원망도 없고 비난도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엘리 제사장의 축복의 선언을 듣고 슬픈 얼굴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행하심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찬 얼굴로 돌아간 것입니다.

 

사무엘은 한나의 위로요 축복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 백성인 이스라엘 전체에게 선물로 주어진 새역사를 위한 디딤돌입니다.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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