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요9:1-12 2016/2/14

하요셉 2016.02.14 17:29 11309

 

사람의 탓이 아닌 하나님의 일 요한복음91-12(신약160p)

 

아픈 사람의 마음을 건강한 사람이 알 수 없습니다. 앞을 보지 못한 맹인의 그 고통과 삶의 고단함을 정상적인 눈을 가진 사람은 알 수가 없습니다. 앞을 볼 수 없고 날마다 구걸하여 끼니를 때워야 하는 이 삶의 고단함과 고통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이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만나주십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것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도 없이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시각장애인의 아픔과 고통과 내면의 상처를 보고 위로하기 보다는 어떤 시선을 가지고 대합니까?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랍비여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당시의 유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병은 부모나 그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사람들 안에 있는 인식은 언제나 사람들의 문제를 누구의 잘못과 죄 때문인가의 인식으로 흐릅니다.

 

유대 사회에서 자라난 제자들이 바로 이런 시각을 통해 맹인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3절에서 주님이 단호하게 대답하십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여기에 제자공동체, 즉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발견됩니다. 제자 공동체, 즉 교회는 세상의 이런 시각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정죄하고 판단하는 자리에 서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된 우리를 통해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드러내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당연한 것이라고, 그렇게 되어도 마땅하다고 그렇게 말하며 시선을 주지 않고, 이것이 누구의 죄 때문이라고 원인과 책임 추구를 하는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서는 안 됩니다.

 

4절에 우리는 낮 동안에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해야 한다. 밤이 오면 그 때에는 아무도 일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인생의 기회가 주어져 있을 때, 자기 것을 움켜지고 자기를 위해 살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주님이 하신 하나님의 일은 무엇입니까? 제자들과 같이 비판하고 지나치는 삶이 아니라 빛을 보게 하고 구원을 주시는 역사를 말합니다. 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일을 주님이 하신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저와 여러분들을 초청하셔서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 생명의 빛된 하나님 나라의 일에 우리를 초청하시고 우리와 함께 일하시기를 원하셔서 우리를 주님의 동역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얼마나 위대한 부르심입니까?

 

주님은 선포하십니다. 5절에 보면,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구촌에 태양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세상의 빛이신 주님의 생명과 그 영광이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맹인에게 주님은 바로 고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서 눈에 바르고 난 뒤, 실로암에 가서 눈을 씻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보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에 약속이라는 형태로 있습니다.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약속에 내 믿음을 결부시켜야 우리의 삶의 현장에 나타납니다.

 

맘몬주의로 얼룩진 피폐해진 조국과 교회는 이 세상에 더 이상 희망이 되지 못합니다.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원을 우리의 현장에 끌어다 쓸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새롭게 등장해야 합니다. 언어와 사고방식과 삶의 결정방식과 삶의 가치와 목적이 다른 믿음의 사람들이 이 땅에 필요합니다. 그들이 재건인이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믿음이 요구되는 것은 바로 약속의 말씀에 대한 믿음의 순종을 통해 현재에 나타나는 신앙입니다.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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