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요12:1-8 2016/2/28

하요셉 2016.03.03 16:14 11480

 

헌신의 향기 요한복음121-8(신약167p)

 

요한복음 12장은 요한복음 전체의 분수령입니다. 이제부터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는 한 주간의 행하신 일들이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1절에 어떤 단어를 사용합니까?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님이 베다니에 이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해서 세 명의 사람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잔치를 위해 마르다는 섬기고 있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앉은 자 중에 있습니다. 나사로는 부활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앉아 있다는 것은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에 매여 살아갑니다. 과거를 되돌릴 수 없으며 미래를 현재를 가지고 올 수 없는 죽음의 한계 속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현재적으로 우리에게 임하게 했습니다. 주님의 부활의 생명력과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그 부요함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 지점에서 만나는 충격적인 사건이 우리 생애 가운데 일어납니다.

 

두 번째 마르다가 나옵니다. 마르다는 잔치를 위해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합니다. 너무 할 일이 많은데 동생 마리아가 일을 도와주지 않고, 예수님 발치에 앉아 말씀만 듣고 있는 것을 보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곳으로 가서 주님을 원망하며 소리칩니다.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주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고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말씀하십니다.

 

세 번째는 마리아입니다.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들은 마리아는 요12:3에 보면,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도 거의 100%인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닦습니다. 그 향유 냄새가 그 집에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하게 된 동기는 두 가지로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사로가 죽음에서 부활한 생명의 역사에 대한 감사와 주님의 발치에서 앉아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애장하였던 3000만원이나 하는 순전한 나드 향유 한 근은 마리아에게 엄청난 가치를 가진 것은 맞습니다.

 

오라비의 부활사건과 주님의 십자가 사건은 생명의 역사가 이것과 비교하여 보면 훨씬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향유를 깨뜨려 주님의 발에 부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가치관의 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죽음을 이기는 생명 앞에 물질적 가치가 길을 비키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 박히는 발은 자신의 일생을 다해 모은 물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원을 이루는 십자가를 밝히 드러내고 생명의 향기를 드러내는 이 일은 이 지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숭고한 헌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실재로 자신의 생명을 드린 사건입니다.

 

12:24을 보시면, 마리아를 통해서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자연의 법칙대로 생래적 본성으로 자신의 실력과 자기 중심적 자아로 살아간다면 한 알 그대로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기 생명의 자아를 주님께 드려 마리아와 같이 헌신하고 중심을 주님으로 바꾸면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을 구원하는 수많은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헌신도 주님의 십자가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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