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시84:1-12 2015/9/27

하요셉 2015.10.04 21:08 12048

 

시온의 대로가 있는 나그네시편841-12(구약863page)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은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를 약탈했을 당시 포로로 잡혀가 하나님의 성전에 갈 수 없었던 한 레위지파 고라 자손이 애타게 부른 찬양으로 보여집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만군의 여호와로 부르며 여호와의 장막인 성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고백합니다.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라는 고백으로 시인이 참으로 성전을 사랑함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만왕의 왕이 거처하는 궁정을 시인이 얼마나 사모했던지 영혼이 기진맥진할 정도로 쇠약하다고 고백합니다. 시인은 마음과 육신 즉 전인이 살아계신 하니님께 부르짖는다고 고백합니다. 성전에 나아가 은혜의 영광의 보좌 앞에서 하나님과 교제를 사모하기에, 성전에 대한 그리움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탄식으로 변하여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만군의 여호와, 나의 왕, 나의 하나님으로 부릅니다. 이 삼중적 고백은 하나님만이 자신의 고통스러운 형편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죄로 결핍이 지배하는 이 땅에 나그네의 길을 가는 순례자입니다. 그리고 고난의 탄식 속에 휩싸여 걸어가는 삶입니다. 이 죽음의 땅에서 고난과 탄식의 삶을 구원하실 이는 오직 하나님 밖에 없음을 시인과 같이 우리는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주의 전에 집을 짓고 거하는 참새와 제비를 부러워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그들의 명절에 하나님의 전인 성전을 향한 순례의 먼 길을 와서 하나님께 제사하며 예배했습니다. 이 길이 너무나 힘들고 목마름과 고통을 주는 골짜기를 통과해야 하는 순례의 길이었습니다. 그런 골짜기를 눈물 골짜기라고 표현했습니다. ‘본향을 향하네는 찬양에서, 천국의 순례자인 우리들이 인생의 거친 들에서 하룻밤 머물 때, 환난의 궂은 비바람 모질게 모질게 불어도 천국의 순례자 본향을 향하는 사람들임을 고백합니다. 이 세상 지나는 동안에 괴로움이 심하나 그 괴롬 인하여 천국 보이는 역설이 존재하는 사람들이라고 역설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런 역설이 존재합니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복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을 우리는 천국의 순례자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항상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의 보좌에 그 마음이 연결된 사람으로 예배의 자리에 나아와 우리가 들어갈 하늘의 영광의 하나님의 보좌를 사모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도 죄악의 도성에서 고난과 탄식의 눈물골짜기로 걸어가지만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채워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와 평강이라는 이 수로를 통해 목마름의 인생에 샘이 터져 흐르는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영혼 속에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마음을 심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이면 누구나 다 영원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것이 채워지기 전에는 결코 영혼의 만족과 쉼은 없습니다. 인간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누구나 다 가지고 있듯이, 이것을 넘어서 영원한 본향을 향한 갈망이 인간의 영혼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그 곳,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주님이 계신 그 곳, 내 아버지의 넓은 품으로 날 안아 주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릴 위해 준비되어진 그곳, 이 세상의 죄와 죽음의 권세가 지배하지 않는 곳, 눈물 없고 병든 것이나 아픈 것이 전혀 없는 그곳, 결핍으로 인해 서로 경쟁하고 상처 주는 것이 전혀 없는 그곳, 그곳이 우리가 꿈에도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사랑 노래 부르며 그곳에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우리는 본향을 향한 순례자입니다.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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