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눅15:11-32 2015/11/22

하요셉 2015.11.22 17:19 10731

 

아버지의 마음 15 : 11 32 (신약120p)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비유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것은 비유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비유의 제목은 탕자의 비유, 또는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로 알려져 왔습니다.

 

둘째 아들이 말합니다. 12절에 아버지여 나에게 돌아올 재산을 주소서요청하며 상속받은 땅을 신속히 매각처분 했습니다. 이러한 재산을 갑자기 잃는다는 것은 그 동네에서의 가문의 체면과 지위에 엄청난 타격을 입는 것과 같습니다. 시골에서 토지는 진정한 유산으로 사회적 안정과 생계 유지의 수단인데 이것을 버린 것입니다. 시골에서는 전통적 사회 통념이 유지되는 마을 공동체, 안정과 생계유지의 토지를 자신의 목숨처럼 여기게 됩니다. 작은 아들은 바로 이러한 것들로부터 스스로 단절 시킨 것입니다. 자신의 가정과 집으로부터, 사랑하는 아버지로부터 자유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자유하기를 원했고 그 자유는 아버지로부터 완전한 독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부터 멀리멀리 떠나 방황하면 할수록 진정한 참 자유라는 것은 아버지께 의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자신의 죄를 확인하고 집에 돌아갈 마음을 가집니다. 집에 돌아간다는 것은 화해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족의 재산을 잘라 가지고 집을 나가 탕진한 사람이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은 감당할수 없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마을 어귀까지 나와계시다가 먼저 보고 달려나가 입맞추고 아들을 끌어 안았습니다. 아들은 마음먹었던 생각 차마 나를 품꾼 중의 하나로 사용해 주십시오라는 말을 입에서 꺼낼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품에 안긴 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저는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가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버지는 말씀합니다. “아니다, 너는 내 아들이다그리고 종들을 불러 가장 좋은 옷과 반지와 신을 가져오도록 명하였습니다.

이 비유의 중요한 핵심은 둘째 아들이 자신을 비관하고 슬퍼하며 겸손함으로 죄를 회개하고 돌아온 것이 우리를 자녀되게 만든 업적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 우리는 이미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여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로부터 주어진 값없는 선물인 은혜가 먼저입니다. 아버지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집을 떠난 후에 아버지께서 얼마나 고통당하고 계셨는지를 조금씩 발견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큰 잔치가 한창 집에서 벌어지는 사이에 하루종일 들판에서 힘든일을 마치고 큰아들이 집에 도착합니다. 동생이 다시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동생을 위해 큰 잔치를 벌였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형의 마음이 몹시 상했고 그래서 집에 들어가는 것마저 거절했습니다. 큰아들이 해야하는 관례는 하지않고 큰아들은 손님들이 있는 앞에서 아버지와 언쟁을 하기 시작합니다. 큰아들의 이러한 행동은 아버지의 마음을 몹시 섭섭하게 했습니다. 아버지는 큰아들에게 화를 내며, 네 마음대로 하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큰아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런 식으로 문제를 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작은 아들에게 보여 주었던 바로 그 사랑을 큰 아들에게도 보여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두 아들의 행동은 똑같이 아버지의 마음에 고통을 가져다 주었고, 아버지는 그들의 행동 때문에 고통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 비유의 말씀의 제목은 고통당하시는 아버지가 맞습니다. 작은 아들이 중심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고통받으시는 아버지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이 아버지의 은혜를 경험한다면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분을 만난다면 우리는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한번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의 세상을 살게 하는 힘은 이 은혜를 경험하는데서 나오는 줄 믿습니다.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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