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도』누가복음 9:1-16절(신약106page)

누가는 누가복음 9장을 제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자라는 단어가 누가복음 9장에 11회나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눅9:23에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아오라”고 도전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산에 올라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며 하나님 나라는 별세상의 신앙임을 강조하십니다. 9장 마지막 절인 63절에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십니다. 그들에게 예수 이름의 권능과 권세를 부여하십니다. 1절을 보시면,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십니다. 왜 이것이 필요합니까? 제자공동체인 교회가 하는 사역은 영적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이름의 권세와 그 능력으로 사로잡힌 악한 영을 제어하고 죄의 얽매인 자를 자유케 하는 이 역사는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합니다.

파송 받은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2절에 보시면,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창조적 아름다운 모습을 상실한 이 세상과 그 중심된 사람을 고치는 것입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무질서하고 썩어져 가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왜 선포해야 합니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며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며 이 땅을 지배하고 다스림으로서 하나님의 창조주의 영광을 드러내며, 하나님 나라의 그 풍성함과 충만함을 드려내야 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타락하여 죄와 사망의 세력에 사로잡혀 그 인생의 결핍 가운데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고 자신의 힘과 재산으로 다른 사람의 자원을 빼앗아 축적하고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제자 된 공동체인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고 세우신 하나님 나라의 기관입니다. 이 땅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대사관입니다.

따라서 교회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 죄와 사망에 매여 살아가는 자들을 구해내고 죄악 된 습관에 무너진 창조질서를 회복하여 결핍으로 사는 탄식가운데 사는 앓는 자를 고쳐야 합니다.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그 속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는 사람입니다. 용서하고 나누고 섬기는 삶을 살도록 재창조된 하나님의 아들, 딸들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도와 성령의 임재의 충만함 속에 거하는 백성들입니다.

두 번째로 대두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러면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세상이 가지는 가치와 문화를 주님은 완전히 뒤집어 엎습니다. 3절에 보시면, 제자들을 불러 모아 내 보내십니다. 교회는 우리가 공동체 고백하는 대로 보내기 위해 모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역지는 여기 교회가 아니라 세상입니다.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우리는 모이는 것입니다. 주님이 보냄 받는 제자들에게 말씀합니다.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오늘 이 부분은 정말로 맘몬주의에 빠진 한국교회를 향한 핵폭탄과 같은 말씀입니다. 시장 경제 논리에 빠진 돈 중심의 사회 구조속에 세속화 된 교회를 향한 선전포고입니다.

남자만 5,000명일 정도로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위해 몰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물어 갑니다. 시장경제논리에 빠져 있던 제자들은 당연히 저물기 전에 군중을 돌려 보내 먹을 것을 해결하고 다시 다음 날 오라고 요청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요청하십니다. 그리고 오병이어로 이 군중을 먹이고도 남은 것을 거두니 12광주리에 찼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경제법칙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의 부요하심을 믿는 신앙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