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진정한 제자의 삶누가복음 10:25-42(신약110page)

주님은 제자란 누구인지를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의 제자인가? 주님은 분명히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음을 강조하십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이것을 아는 시금석은 무엇입니까? 주님의 제자라면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이웃을 자신 같이 사랑하는 자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정말 그렇게 살아가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묻죠.‘전인격을 다하여 사랑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 구원을 베푸셨으니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기 위해 말씀에 순종하라고 언약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율법사는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습니까 질문합니다.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임을 우리는 압니다. 선행으로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과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누리는 길로서 계명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율법교사가 직면한 문제가 우리에게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데 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고 자기를 옳게 보이려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중심 문제인 자기 의를 자랑하기 위해 거룩한 율법을 수단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록된 말씀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면서 주님께 나아와 질문하는 것은 자기를 옳게 보이고 자신의 율법 지식의 탁월함을 예수님을 매개로 드려내고자 한 것입니다.

 

이런 자기 의는 자기 주장 의지의 고집을 말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자아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죄가 이 자아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아가 십자가에 처리되어야만 합니다. 죄로 사로잡힌 자기 의는 생명의 주님의 빛으로 보면 걸레조각과 같은 더러움으로 얼룩져 있기에 주님의 의로 덧입는 것 밖에 다른 소망이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율법을 탐구하고 배워서 무슨 의미인지를 알지만 행할 수 있는 체계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동차는 있지만 기름이 없어서 엔진을 가동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강도만나 죽게 된 이웃을 위해 자신의 여행을 위해 준비한 가장 중요한 것들을 내어 놓습니다. 오직 그 사람을 살려내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합니다. 포도주와 기름을 붓고 이 치료에 필요한 돈을 다 냅니다.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랑을 위해 율법을 도구화하고 이용하는 율법교사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살라고 율법교사에게 도전합니다. 그런데 이 율법교사는 자기 의가 죽어야 가능한 이 말씀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제자란 누구입니까? 그 핵심을 꿰뚫기 위해 누가는 마르다와 마리아 사건을 이 사건 뒤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라비 나사로를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살리셨기 때문에 잔치를 배설하고 주님과 동네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집안 청소, 식사 준비 등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마음이 분주한 상황에서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화가 나서 주님께 가서 왜 동생으로 하여금 언니를 도와 식탁을 준비하라고 말하지 않느냐고 따져 묻습니다.

 

자기 주장 의지가 발동되고 있습니다. 자기 의를 위해 섬김을 받지 못한 데 대한 분노가 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사로의 부활 사건을 통해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중요한 논지를 깨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서 말씀에 집중했기 때문에 주님의 십자가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며 자아 중심을 깨뜨려 모든 것을 쏟아 십자가에 달리신 발을 드러내므로 주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선명하게 드려냅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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