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시편 126편 2014/08/17

bshds 2014.08.22 17:33 13400

  

큰 일 행함을 인한 기쁨시편126(구약899page)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적 정황으로 도무지 불가능한 이스라엘의 바벨론 70년 포로생활을 고레스라는 한 인물을 통해 돌이킵니다. 이 사건에 대해 그 때의 감격을 시126편은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고 노래합니다. 우리의 독립도 그 고난의 역사에서 인간의 힘이 다 소진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민족의 해방을 주신 것입니다.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그 감격의 역사처럼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광복의 그 때의 노래를 부릅니다.‘흙 다시 만져보자 바다 물도 춤을 춘다. 기어히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 날은 40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 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이스라엘의 포로귀환의 역사도 마찬가지요 우리 민족의 광복도 마찬가지이지만 독립투사들의 의거에 의해서 독립이 쟁취된 것이 아닙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혀 예기치 못한 때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입니다. 특히 독립과 신앙을 위해 절개를 굽히지 않았던 사람들이 처형되는 날짜가 816일이었는데 전격적으로 광복이 선포된 것입니다.

  

특히 일본제국은 대한민국을 황국시민화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기독교의 탄압은 너무나 잔혹했고 강압적이었습니다. 조국교회의 모든 교파들이 다 일제의 신사참배 강압에 굴복하여 총회가 다 결의했습니다. 1938년 제27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아등은 신사는 종교가 아니요 기독교의 교리에 위배되지 않는 본의를 이해하고 신사참배가 애국적 국가의식임을 자각하며 또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수행하고 특히 국가 정신 총동원에 참가하여 비상시국 하에서 국민으로서의 정성을 다하기로 기함."이라는 결의를 합니다.

  

한부선 선교사는 장로회 총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할 때(1938년 제27회 총회), 담대하게 일어서서 회장, 항의합니다하고 외치다가 일경에게 붙잡혀 간 한국출신 미국인 선교사입니다. 평양노회가 주기철 목사를 파면했던 시기에, 같은 이유로 봉천노회는 한부선 선교사를 총회가 결의한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그를 제명해 버렸습니다. 1941년 신도침례(미소기바라이)를 집단적으로 행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목사들은 천조대신 외에는 참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신앙고백과 민족 배신을 전제로 하는 이 예식을 한강(서울)과 송도 앞바다(부산)에서 신도 사제의 집례로 받았습니다. 연성회를 중심으로 솔선수범하여 시행한 것입니다.

  

신앙적 양심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신사불참배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주도적인 인물들은 다름과 같습니다. 평안북도 이기선 목사, 평안남도 주기철 목사, 경상남도 부산 한상동 목사 주수옥 전도사 손명복 전도사, 마산 최덕지 전도사 태매시 선교사 염애나 전도사, 거창 주남선 목사, 함안 이현속 전도사, 남해 최상림 목사(옥중 순교) 진주 통영 고성 최덕지 전도사, 전라남도 손양원 목사, 만주 한부선 선교사 등입니다.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교회재건운동사를 지우려합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은 특히 교회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광복절로 다시 회귀하여 거기로부터 민족 교회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제자공동체를 통해 이루기를 원하시는 바로 그 교회를 조국교회가 실현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정직성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주도적교파와 교회들이 일제제국주의에 의해 단행된 신사참배에 동참하고 앞장선 죄악에 대해 회개하고 신사불참배를 선언한 주기철 목사와 한부선선교사를 제명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신앙적 양심을 두고 앞으로 전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재건교회가 이 역사적 인식을 가지고 교회 회복운동에 앞장서기를 소망합니다.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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