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부산교회

 

보배를 담은 질그릇고린도후서 47-11(신약290page)

옛날에는 귀금속을 보관하는 일이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생각다 못한 어떤 부자들은 아주 형편없는 금이 간 질그릇 안에 가장 귀중한 보배를 넣어 구석에 처박아 놓았다고 합니다. 도둑이 들었지만 도둑은 저런 깨어지고 금이 간 질그릇에 무슨 보화가 들어있겠는가 생각하고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질그릇 안에는 보석과 보화가 가득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7절을 보시면, 사도 바울은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값비싼 보화를 보석 상자에 넣어 주시지 않고 금이 가고 깨어진 형편없는 질그릇에 넣어 두셨습니다. 그래서 진실한 신앙, 하나님의 보석을 알려면 수박 겉핡기 식으로 신앙생활하면 이 보배를 알 수 없고 그것을 가져 누릴 수 없습니다.

 

첫째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질그릇 속에 담긴 보배가 무엇인지 먼저 말씀드리기를 원합니다. 이 보배를 설명하기 위해 사도 바울이 선택한 원리는 비교하는 것입니다. 모세와 새 언약의 일꾼 된 우리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고후3:6이하에 돌에 새긴 죽게 하는 율법 조문의 직분과 영으로 마음에 새긴 생명의 성령의 새 언약을 위한 영광의 직분을 비교합니다.

 

그런데 이 율법은 그림자입니다. 모형입니다. 모형과 그림자라는 말은 실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실체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율법의 성취, 율법의 완성자, 율법의 실체가 성자 예수님이십니다. 율법은 구원받아야 할 죄인 된 인간에게 너희는 죄인이다. 죄인이면 영 죽을 지옥의 심판에 떨어진다. 하나님께서 죄라고 말하는 것들은 이런 것이다. 그래서 율법의 기능은 정죄의 직분인 것입니다.

 

그런데 영의 직분은 어떻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죄의 영원한 형벌에서 구원받습니다. 죄의 그 끔찍한 지배에서 자유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아들의 영광에 함께 연합하여 참예하여 영생과 풍성한 삶을 누립니다.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기업의 부요함에 참예합니다. 이것이 우리 안에 담긴 보배이라고 사도 바울은 비교합니다.

 

둘째로 이 보배가 질그릇 속에 담겨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놀라운 구원의 영광의 보배를 화려한 보석 상자에 넣어 두지 않습니다. 바울이라는 깨어지고 금이 간 질그릇에 넣어주셨습니다. 당시 헬라(그리스) 철학과 수사학을 자랑으로 삼던 고린도지역의 사람들은 말에 어눌했고 십자가 복음만 말하는 사도 바울 안에 이렇게 엄청난 보배가 담겨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멋지게 생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눈 안질이 좋지 않아 늘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의 글을 대신 쓰는 대필자가 있어야 했습니다. 고후12:7에 언급되는 대로 육체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치유하여 주시고 떠나게 해 달라고 세 번이나 주께 간구합니다.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는가를 알게 하는 부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바울을 추앙하지만 그 당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왜 하나님께서 보잘 것 없는 자기 안에 이 영광의 말씀인 하늘의 보배를 주셨느냐는 것입니다.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말씀합니다. 하늘의 능력을 드러내는 질그릇으로 사는 축북이 있기를 원합니다.

재건부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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